오픈AI가 3일(현지시간) 사람과 끊김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음성 AI ‘GPT-라이브(GPT-Live)‘를 공개하고, 이를 만든 6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자사 블로그에 공개했다. 같은 시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체 개발한 첫 실시간 양방향 음성 AI 모델 ‘MAI 리얼타임’의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의 음성 비서는 사용자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답하는 방식이었다. 무전기처럼 한 사람이 말하는 동안 다른 쪽은 듣기만 하는 구조다. 오픈AI가 내세운 것은 이 순서 자체를 없앤 ‘턴리스(turnless)’ 방식이다. 사용자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거나, AI가 말하는 중간에 말을 자르고 다른 이야기를 꺼내도 대화가 이어진다. 오픈AI는 말이 오가는 사이의 지연 시간을 줄이는 데 개발의 상당 부분을 썼다고 설명했다.
MS의 ‘MAI 리얼타임’은 현재 일부 파트너에게만 제공되는 초기 접근 형태이며, 앞으로 자사 AI 개발 플랫폼과 ‘코파일럿’ 등 주요 서비스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왜 중요한가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순간부터 AI의 쓰임새가 달라진다. 운전 중이거나 요리를 하는 것처럼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키보드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글자를 읽기 어려운 이용자에게 음성은 문턱이 훨씬 낮은 창구다. 반대로 걱정거리도 함께 커진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목소리는 그만큼 사람을 속이기도 쉬워,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이 이달부터 AI가 만든 음성에 표시를 의무화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통화 상대가 사람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