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셜미디어들이 인공지능(AI)으로 대량 생산된 저품질 콘텐츠, 이른바 ‘AI 슬롭’을 걸러내는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이용자 피드에 무엇이 뜨는지가 실제로 달라진다.

스냅챗은 짧은 영상 추천 서비스 ‘스포트라이트’의 추천 시스템을 조정해, 실제 사람이 만든 영상만 추천 대상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스포트라이트는 조회 수에 따라 창작자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라, 추천에서 빠진다는 것은 사실상 수익 통로가 막힌다는 뜻이다. 링크드인도 게시글을 “AI 슬롭 같다”고 신고할 수 있는 항목을 새로 넣었다. 동시에 자사가 제공하던 AI 글쓰기 기능은 없애고, 이용자가 직접 쓴 글을 다듬어주는 교정 도구로 대체하기로 했다.

‘AI 슬롭’은 AI로 손쉽게 찍어낸, 내용은 빈약하지만 그럴듯해 보이는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이다. 생성 AI로 영상과 글을 몇 초 만에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이런 게시물이 급증했고, 플랫폼에는 이용자가 피드를 떠나게 만드는 골칫거리가 됐다. 두 회사 모두 AI 콘텐츠를 금지하기보다 추천과 보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택했다.

왜 중요한가

지난 몇 년간 플랫폼들은 AI 기능을 넣는 데 열을 올렸다. 이제는 그 결과물을 걸러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콘텐츠로 수익을 얻는 사람이라면 계산이 달라진다. AI로 양을 늘리는 전략은 추천에서 불이익을 받고, 사람이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노출과 보상을 가르는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