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인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제미나이 스파크’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3일 미국에서 구글 AI 프로 이상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한 뒤 적용 범위를 한국으로 넓혔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구글의 최신 모델 ‘제미나이 3.6’을 기반으로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작동한다. 구글 문서도구와 스프레드시트 같은 업무 도구와 연동되며, 노트북을 덮거나 스마트폰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도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외부 연동 설정 없이도 수신된 메일 등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AI 에이전트’는 대화형 챗봇과 구분된다. 챗봇이 질문 하나에 답 하나를 돌려준다면, 에이전트는 목표를 받으면 필요한 단계를 스스로 나눠 여러 작업을 이어서 처리한다. 이용자가 앱을 켜둔 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 변화다. 다만 이용하려면 유료 요금제가 필요하다.

업계 전반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28일 개발자용 ‘제미나이 API’에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9일 5년 안에 수십억 명이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왜 중요한가

지난 3년간 AI는 ‘물어보면 답해주는 도구’였다. 에이전트는 그 성격을 바꾼다. 사용자가 잠든 사이 메일을 분류하고 일정을 잡는 식으로, AI가 사람 대신 결정을 내리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뜻이다.

편의만큼 따져볼 것도 늘어난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일하려면 AI가 메일함과 문서에 계속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의 침입 사고가 잇따라 보고된 만큼, 어떤 권한을 넘길지는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결정할 문제로 남는다.